
1. 마음 놓고 떠나는 '장기 여행'
고양이를 키우면서 집을 계속 비우게 될 때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특히 외출냥이가 아닌 이상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인 집에 머물러야 하죠. 1박 2일 정도의 짧은 여행은 사료와 물, 떠나기 전 화장실 청소, 간식, 장난감 정도만 잘 준비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2박 이상의 여행을 할 때는 반드시 펫시터나 다른 가족의 방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해야 합니다. 저는 고양이를 키운 이후로 긴 여행은 1년에 한 번 정도만 가게 됐습니다. 단순히 고양이의 돌봄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장기간 여행을 가게 되면 저에게 오히려 고양이 분리불안이 생겨 여행지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힘들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집을 비워야 한다면, 이틀에 한 번씩 방문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사료, 물, 간식, 화장실 청소, 사냥 놀이를 부탁해야 합니다. 만약 이럴 수 없다면 펫시터를 부르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펫시터로 최소 이틀에 한 번씩은 방문해 고양이와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마음껏 키우던 '식물과 꽃'
고양이에게 해가 되는 것들 중에는 의외로 많은 식물이 포함됩니다. 특히 백합과 같은 꽃들은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하며 꽃이 아닌 일반 식물 중에도 위험한 종이 많습니다. 고양이가 뜯어먹거나, 화분의 흙을 파헤치는 것을 막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물을 키우고 싶을 때는 무조건 고양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종을 찾아서 키우거나, 꽃을 선물 받더라도 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높은 위치에 두어야 했습니다. / 현재는 공기정화와 전자파 차단 등의 목적을 위해 호야와 후마타고사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낯선 식물에 관심을 보였지만, 특별한 장난감이 아님을 알고 난 뒤로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아서 다행히 잘 키우고 있습니다. 고양이 집사와 식집사를 병행할 때 고양이에게 해가 되는 식물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안전한 식물로 타협점을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참고, 고양이에게 해가 되는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myday-0826.tistory.com/5
고양이에게 위험한 것들 파악하기
1. 조리대 위 모든 것들 고양이는 자기 키의 5~6배 높이까지 가볍게 점프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성과 근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보통 관절에 무리가 없는 고양이라면 사람이 쓰는 부엌과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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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루고 싶던 '집안일'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집안일은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하게 되죠.
사람 화장실은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더라도, 고양이 화장실은 무조건 매일 모래를 비워줘야 합니다. 전체갈이도 모래 상태를 보고 자주 해줘야 하죠. 그리고 너무 피곤한 날은 청소를 미루고 싶지만 고양이의 털과 집안 먼지는 쌓이게 되면 고양이의 호흡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저는 청소를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매일하고 있습니다. 혼자 살 때 청소나 집안일을 한두 번씩 넘어갔던 것처럼 가끔은 게으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집사로서 고양이를 위해 게으름 또한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집을 꾸미려다 보면 예쁜 오브제나 액자 그리고 바꾸고 싶은 가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고정을 하지 않은 오브제나 액자는 고양이의 장난감이 되어 추락하기 일쑤이고 가구들은 스크래처가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소품을 사기 전에 '고양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인?'를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어 구매를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 가구를 고를 때도 고양이 발톱에 강한 소재를 중점으로 봐야 하며, 고양이들에게 수직 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보게 됩니다. 집을 꾸미는 모든 과정도 집사 중심이 아닌 고양이를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모든 고양이 집사들에게 해당되는 포기 항목일 것입니다.
5. 집사의 '지갑 또는 주머니 사정'
집사가 사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고양이에게 더 맛있고 건강한 사료, 좋아하는 장난감을 위해서 포기하신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동물병원에도 주기적으로 데려가야 하는데 검진이나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곧 노령묘가 되는 고양이를 키우시는 집사분이시라면 펫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를 미리 들어 두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기호성이 맞고 건강한 사료를 찾을 때 샘플사료들을 먼저 구매해 먹여보고 맞는 걸 찾으면 시행착오로 들어가는 사료값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행복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이 소중한 존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고양이 집사들이 갖고 싶은 걸 포기하는 건 뿌듯하고 칭찬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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